[책리뷰] 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2018)/ 이상우 저

남산에 올라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드는 생각이 있다. 이 수많은 주택 중에서 왜 내 집 하나 구하기 어려울까라는 생각.

 

대한민국은 현재 코로나와 부동산이라는 두 악재 속에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하나는 건강을 위협하고 다른 하나는 주거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이 두 악재는 모두 우리의 삶에 엄청난 불확실성을 초래하였으며 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거복지를 외치면서 국민 모두가 주거안정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치적 슬로건 아래 시행한 각종 정책이 역설적으로(?) 전국민이 주거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불러왔다. 이런 환경에서 2-30대의 부동산 영끌 패닉바잉 현상이 일어나는 등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 정부로서는 이렇다 할 묘수가 없으므로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필자도 이 답답한 상황을 함께하고 있는 무주택자로서 그래도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최소한의 공부를 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 바로 이상우 애널리스트가 펴낸 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이다.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주택을 사고팔때 체크해야하는 다섯 가지의 황금열쇠를 제시한다: ①고소득 직장, ②교통 호재, ③교육 환경, ④자연환경, ⑤도시 계획.

책에 나온 표를 엑셀로 정리한 형태_이 형태로 업데이트하면 유용할듯. 평당 가격은 2018년 버전으로 2020년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미 부동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정보였겠지만 나같은 부린이한테 이렇게 다섯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수도권 지도를 구역화해 한 눈에 보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시일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지 않는 이상 출퇴근은 직장의 숙명이며, 앞으로 경제가 더 망가져서 젊은 사람들이 출산과 육아를 전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아이를 교육시킬 여건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누구나 맑은 공기, 여유로운 공간, 가능한 자연환경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어한다. 모두 상식적인 인간의 욕구이다. 이러한 것들이 투영된 입지가 어디일지, 이미 올랐더라도 앞으로 더욱 상승을 기대할만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결국 부동산 투자의 핵심일 것이다.

 

 

미래에 우리가 살아가는 양상은 꽤 달라져있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투자의 대상이자, 필수재라는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기본 틀에서는 동일할 것이다. 내 몸이 편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서, 그리고 자식을 잘 기를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바람. 세상이 변하고 정부 정책이 변할 지라고 변하지 않을 인간의 기본욕구를 따라 자원이 분배되고 재분배되는 그 과정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니, 지금 당장의 여건이 허락하는 내에서 부단히 공부하여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예산범위, 직장 등을 고려하여 어느 지역에 집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5가지 황금열쇠를 제시하며 각 열쇠의 특징에 따라 미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도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싶으나 아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 나같은 부린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 - 이상우 지음/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