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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석유] 원유의 기본 개념/ 원유시장, 원유가격

내러티브& 넘버스/분석과 전망

by Bloomburger 2020. 7.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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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석유] 원유의 기본 개념/ 원유시장, 원유가격

원유를 시추하는 모습
원유를 시추하는 모습

먼저, 원유와 석유의 차이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석유(Petroleum 혹은 Oil)는 원유(Crude oil), 천연가스, 석유제품(Petroleum products)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원유를 땅이나 해저에서 퍼올리면서 부산물로 천연가스를 얻고 원유를 정제하여 각종 석유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원유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정 제품의 가격은 그 제품을 사고파는 시장에서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새 스마트폰을 사고 싶으면 스마트폰을 사는 숍을 가거나 인터넷숍을 방문해서 얼마인지 알아보면 된다. 그렇다면 원유는? 원유를 파는 시장이라는게 어디에 존재하는가?

 

원유가격을 알기 어려운 이유 #1. 원유가 거래되는 시장을 접하기 어렵다.

원유는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아주 특수한 상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원유의 가격을 관찰할 수 없다. 클릭 몇번으로 원유숍을 찾아가서 카트에 담고 결제해서 배송받는 제품이 아닌 것이다.

즉, 원유는 원유를 사고파는 특정 시장참여자들끼리 오래된 계약관계를 바탕으로 흔히 말하는 장외거래(Over-the-counter) 형태로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을 관찰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것이다.

 

원유가격을 알기 어려운 이유 #2. 원유는 동질적인 상품이 아니다.

원유란 동질적인 상품인가? 즉 만약 원유시장에 참여하게 되어 원유 1배럴 주세요! 한다면 누구든 묻지 않고 원유라는 상품을 줄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300여종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유종별로 서로 다른 밀도(API gravity-degree)와 황함유량(Sulphur content-%)을 가지며 흔히 밀도가 낮고(light) 황함유량도 낮은(sweet) 유종이 고품질로 분류된다. 고품질일수록 정제단계가 적어지기 때문에 정제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다양한 유종
다양한 유종

위의 여러가지 유종 중에서 원유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Brent, WTI, Dubai 유종에 대해서는 들어봤을 것이다. Brent와 WIT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유종이며 Dubai는 우리나라 정유업체가 많이 수입하는 유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쯤되면 벤치마크 유종이란 개념을 왜 사람들이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종도 다양한 마당에 이 다양한 유종의 가격이 시장에서 직접 형성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기도 어려우니 가장 생산량과 거래량이 많은 대표적인 유종을 선택하여 이들의 가격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타 유종은 대부분 벤치마크 유종의 가격 흐름을 따라간다.)


그렇다면 드디어! 가격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원유는 대체 얼마를 주면 어디서 살 수 있는것일까?

원유는 그 특성상 내가 가서 바로 사서 가져오는 정확한 의미의  현물시장(spot market)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아주 근시일내에 인도되는 선도계약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보통 계약이 체결되면 10일 이후에 원유가 유조선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도가 이루어진다. (금속과 같은 다른 상품의 경우 다음날까지 인도가 이루어진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선도계약의 느낌이다)

정리하자면 시장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일반사람들이 관찰하는 가격은 위와 같이 장외에서 선도계약 형태로 이루어지는 개별 수급상황과 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선물계약의 총체적 작용으로 형성된다.

 

다음 기회에는 우리가 벤치마크 유종별 가격 차이와 현물가격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여 리포트하는 것인지 알아보겠다.

 


REFERENCE

1) The Pricing of Crude Oil, Stephanie Dunn and James Holloway, Reserve Bank of Australia
2)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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