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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연설/Jackson Hole Symposium(8.27~28일)

내러티브& 넘버스/분석과 전망

by Bloomburger 2020. 8.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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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4번째 개최되는 Economic Policy Symposium, 소위 잭슨홀 심포지움에서는 전세계 중앙은행인들이 모여 경제정책에 대하여 매년 논의를 가져왔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지역에서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이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라이브로 공개되었다.

직접 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Eig-NOwTpbo

전세계가 바이러스로 인한 전례없는 경제충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잭슨홀 미팅의 첫 연사로 나설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 중요한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져 더더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스팅은 중앙은행 중에 대장격인 파월 의장의 연설문을 정리하면서 통화정책의 미래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파월 의장의 의사록을 정리하였으며 이탤릭체는 필자가 덧붙인 의견이다.

 

2019년 잭슨홀 미팅/ 출처: 블룸버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체계 리뷰: Evolution of the Fed's Monetary Policy Framework

파월 의장은 2018년말에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조정해야할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작금의 체계는 1970년대의 고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탄생하였으며 수십년동안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적으로 낮추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볼커룰로 유명한 폴 볼커 의장 시절에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Great Moderation이라는 대안정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 초반에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은 소위 "인플레이션 타게팅"이라는 체계를 도입하게 되는데 이 프레임워크의 특징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을 가장 주된 목표치로 내세우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보통 중앙은행이 경기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flexible하게 운용하여 경기, 고용, 금융시장 안정 등의 이슈에도 통화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체계를 연구한 배경: Motivation for the Review

첫째, 잠재성장률 하락. 낮은 인구증가율, 고령화, 생산성 증가율 하락 등을 반영하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였다.

둘째, 이자율의 하락. 중립금리(한 경제가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산할 때의 금리 수준으로 통화정책 등 금융시장의 가격변수와는 관련이 없다.)가 크게 하락하였는데 이는 미 연준이 금리정책을 활용하여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큰 폭 축소시켰다. 

셋째, 노동시장의 전례없던 호황. 이건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넷째, 노동시장의 엄청난 호황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은 물가. 고용시장이 호황일 때는 다양한 경로로 물가가 상승압력을 받는다는게 기존의 예측이었으나 최근에는 호황상황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아주 낮은 상태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flattening of the Phillips curve)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 특히 금융위기 이후 아주 안정화된 모습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이 바뀌는가? New Statement on Longer-Run Goals and Monetary Policy Strategy

1. 최대고용을 달성하는 목표와 관련해서, 여기서 고용이란 넓은 기반의, 포용적인 고용을 의미함을 강조하며 앞으로 의사록에서는 "deviations from its maximum level"이 아닌 "assessments of the shortfalls of employment from its maximum level"이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없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 변화이다. 즉, 지금까지는 고용시장이 과열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생기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tight하게 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따라왔었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기대가 약화될 것이다.

 2.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그대로 2%로 유지하겠으나 경제가 안정적일 때에도 물가상승률이 2%를 지속적으로 하회한다면 평균적으로도 2%를 하회할 것이므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다.(Average inflation targeting) 그리고 평균을 정의하는 수식을 만들어 놓지 않고 flexible한 형태로 운영할 것이다. 이 부분 역시, 앞으로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오랜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시그널이다.


 

아니나다를까, 파월의장의 키노트 연설 직후 미국 장은 아주 훨훨 날라가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일 주목을 받았던 것은 물론 파월의 입이지만 그의 연설 이외에도 여러가지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연사들이 공개적으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경제정책과 관련하여 요즘 가장 핫한 이슈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직접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거나 캔자스 FRB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REFERENCE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speech/powell20200827a.htm

Speech by Chair Powell on new economic challenges and the Fed's monetary policy review

Thank you, Esther, for that introduction, and good morning. The Kansas City Fed's Economic Policy Symposiums have consistently served as a vital platform for d

www.federalreserve.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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