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거의 분석노트

이 책은 시간, 개인의 역사성, 축적이라는 주제의식 자체만으로 매력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결말에 대한 해석, 반전 해석이 아무래도 더 궁금하긴 할 것이다. 나도 직접 찾아보았을 때, 생각보다 정리된 자료가 많지 않았고, 특히 국내자료가 별로 없었기에, 내가 직접 구글링해서 찾아본 글들과 책 내용을 기반으로 결말 해석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책을 읽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작성했다. 스포주의 스포주의 1.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에이드리언은 화자(앤서니)의 옛친구였던 에이드리언의 아들이 맞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상에서는 앤서니, 자신의 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앤서니가 명확하게 에이드리언과 닮은 구석을 알아보는 장면이 있으니 이 부분은 명확..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2. 10. 12. 11:02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생 때이다. 한 전공수업 교수님이 서평과제를 내어주면서 이 책을 소개했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나는 졸업반이었고,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었다. 지금에야 와서 기억나 제대로 읽어보니, 살짝 현학적인 듯 어려운 줄리언 반스의 문체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비교적 짧은 분량에서 휘몰아치듯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에 흠뻑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책을 내려놓았을 때, 나는 구글을 켜서 도대체 내가 방금 읽은 결말이 무슨 의미인지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의 화자인 앤서니는, 독자 입장에서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이다. 1부에서는 스스로의 기억의 한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비교적 분명하게 그..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2. 10. 7. 23:23

Ground Control to Major Tom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Ground Control to Major Tom Commencing countdown engines on Check igition and may God's love be with you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ve really made the grade And the papers want to know whose shirts you wear Now it's time to leave the capsule if you dare This is Major Tom to Ground ..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2. 3. 11. 00:46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aver?mode=LSD&mid=shm&sid1=001&oid=025&aid=0003152114&rankingType=RANKING "서울대서 뭘 배웠나 모르겠다" 세계대회 우승한 여성의 일침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직후 행정고시(42회·재경직) 차석까지 했는데 실전에선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단다. 2002년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유학을 떠났다. “경력 인정 news.naver.com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직후 행정고시(42회·재경직) 차석까지 했는데 실전에선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단다. 2002년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유학을 떠났다. “경력 인정도 안 되고 지원도 못 받는” 자의 휴직..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1. 11. 19. 10:03

1. 가격은 살짝 있는 편. 요즘 요가, 피트니스 웨어가 대유행이라 대체품이 많고 세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다. 한 piece 당 4~5만원은 잡아야 한다. 2. 스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몸매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레깅스류보다는 어느정도 품이 있는 낙낙한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요즘 유행하는 젝시믹스나 안다르류의 레깅스를 사봤다가 너무 숨막힐 것 같아서 당황한 사람으로써, 딱 찾던 알맞은 스타일이었다. 운동복이라기보다는 거의 몸매보정복에 가까웠던 제품들을 반품하고 난 후 요가 선생님께 물어물어 찾게 된 무브웜은 편안하고 포근하면서도 상의의 경우에는 패드가 함께 내장되어 있어 적당히 받혀준다. 물론 크로스핏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지..

콘텐츠 리뷰/제품 2021. 7. 24. 15:53

피타고라스 "모든 것은 수(Number)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의 위기를 맞고... 진정한 수학은 기하학이라는 사고가 정착됨. 아르키메데스가 부력 및 원 측정에 관한 법칙을 남긴 저서 "On floating Object"나 "On the Measurement of a Circle", 심지어 17c에 등장한 뉴턴의 (그 유명한) 프린키피아를 보면 지금의 방정식과 숫자로 가득한 수학 모습과는 다르게 기하학으로 증명을 해놓음. 19c가 되어야 실수체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소위 수 체계(foundation)를 근본적으로 정립하려는 시도가 나타남. Foundation of Real Numbers by Cauchy(1789-1857), Debekind(1831-1919) (Cauchy) 무리수..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1. 6. 8. 11:03

천재를 떠올리면 일단 그들의 대단 업적에 감탄이 나오고 실로 나와 다른 부류의 인간인 것 같다는 경외심이 든다.(요즘 연예인중에 얼굴천재라고 불리는 친구들만 봐도 어떤 경외심인지 바로 와닿을 것이다.) 여러 분야의 천재 중에서도 특히 과학 분야의 천재라고 하면 왜인지 모르지만 천재 중에 천재라고 여기는 모종의 사회적 합의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접근하기 쉬운 분야가 아니기도 하고 그들의 발견은 인류의 역사를 좌지우지 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자 중에 천재를 따지자면 밤을 새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미국 과학계의 아이콘같은 사람이다. 노벨 물리학상 기본(?)이고, 물리학계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도 있겠지만 그의 글을 읽다보면 파인만이 가졌던..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1. 3. 18. 23:22

힘을 겨루는 격투기 대결도 멋있지만 두뇌싸움을 하는 천재들의 대결도 구경하기 참 재미진 법.퀸스 갬빗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유명세를 얻었기에 많이들 알겠지만 스피드큐브는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겠다.서로 다른 장르와 소재지만 서로 많이 닮아있는 두 작품을 간단히 소개한다. 퀸스 갬빗(2020)/ 장르: 드라마 (미니시리즈 1부작) 어렸을 적에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란 주인공 베스는 부모에게서 버려졌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우연한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천재성을 체스에서 발견하고 체스에 몰두하면서 세계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이다.비록 부모로부터는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그녀는 체스를 통해 다양한 경쟁자와 조우하고 그 중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체스 규칙을 전혀 몰라..

콘텐츠 리뷰/영화, 책, 전시 2021. 2. 19. 00:28